10월의 여행 ” 튀르키예 (터키)”

10월은 천고마비의 계절..그 어디를 가도 황금 단풍으로 물들어있을 어떤 곳도 아름다울것이다, 이번가을은 색체가 뛰어난 단풍과 함께 색깔 여행을 떠나볼까 한다. 이번 여행은 동서를 머금고 유렵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나라, 튀르키예에 몸을 실어 날아가 보자.

타이트한 일정.. 적지않는 이동.. 다른일행들과의조인.. 다소 염려스런부분과 터키라는 이름에서 주는 묘한 궁금증과 호기심을 안고 비행기에 올랐다

인류문화의 보물창고라는 터키.. 동양과서양을 연결하는 통로.. 
이슬람의 중심이자 기독교의 성지가 공존하는 곳.. 한때 유럽을 떨게 만들었던 오스만투르크의 나라.. 

카파도키아ㅡ안탈리아ㅡ파묵칼레ㅡ에페소ㅡ이스탄불의 일정속에 설레임을 안고 첫코스인 카파도키아에 도착했다.. 
신과자연의 합작품이라는 카파의기묘한 모습은 인간이 흉내 낼수없는 수많은 각각의형상 을 한 돌기둥 과 시루떡을 쌓아 놓은듯한 언덕 이 보여주는 모습은 마치 화성에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경외감을 안겨주었다

3900 미터의 에르지에스산 의 폭발 과 휴지기를 수백차례 반복하면서 인고의세월이 만들어낸 걸작품이다.. 응회암 사암 현무암이 반복적으로  쌓이면서 보여주는 그 단면은, 찰나의시간을 사는 인간시간과 는 다른 또 다른 차원의세계 를 보는 듯 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히타이트제국부터 페르시아 비잔틴제국 을 거쳐 오스만투르크 에 이르기까지 역사속의거인들의 땅에 속했으며,또한 사도바울의흔적이 거쳐간 이슬람속의 기독교의땅 이기도 하다
그리스도 가 십자가에 못박힌 후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던 313년의 밀라노칙령까지 로마의 잔인한 박해 를 피해 초기 기독교의 피난처 가 되기도 했으며,수많은 초기 기독교 성인들의 성지이기도하다.
돌산에 바위를파서.. 때로는 동굴속에 교회를 만들고,지하도시까지 만들어가면서 로마에 저항했던 그들의 신념을 이어나간 곳 인것이다. 이 모든 사연과 자연의 모습을 동이 터오르는 새벽에 열기구에서 바라본 그 순간의 벅차오름은 이미영원한추억으로 가슴 한쪽에 자리를 잡아버렸다.. 

이제 한 도시를 여행 했을뿐인데, 너무나도 많은감동을 안고 안탈리아로 향하는 긴 이동 시간.. 
처음 일정을 보고 제일 우려했던시간이였지만 ,그 시간은 우리가 터키를.. 좀 더 넓게 는, 오스만투르크를, 그리고 막연하게바라보던 중동의 모습들을알수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또한, 서구의렌즈를끼고 바라보던 이슬람에 대한 편견들을 제대로알수있는 여행의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보석 같은 이야기를 가이드 선생님께서 찬찬히 풀어 주셨다… 머리속의 실타레 가 풀리는 그 시간… 버스 차창 너머로 시시각각 바뀌는 여러풍경 을 보며, 인류문명 의 발상지를 지나 수많은 사연이 숨어있을 실크로드 길을 지나면서 , 때로는 13세기 상인이 되기도하고, 안토니우스 와 지나갔던 길에서는 내가 클레오파트라가 되기도 했다. 이쁜 수채화같은 도시 안탈리아에 도착하면서 우리는 탄성이 나왔다.. 말로만 듣던 아름다운 지중해의 휴양도시.. 긴 해변 중간 에 융기된 4 키로 미터의 절벽 
그 위로 형성된 고대 페르가몬 왕국 과 로마의 문화 오스만의 문화가 스타벅스 와 함께 뒤섞여있는 모습.. 그리고 이도시를감싸고있는 그리스 신화의 배경이되는 올림푸스 산 과 산 봉우리들… 달력속에 들어온 느낌 이랄까.. 

밤의거리 모습은 이슬람국가의 거리라고 생각하지못할 활기참 과 젊음이 넘쳐 나는 곳 이였다

올림프스 산 정상(2365m)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을때, 내 발밑에는 남쪽에 지중해가.. 동쪽에는 에게해가 펼쳐져있고 겹겹히 뾰족한 산 봉우리들 과 구름들이 펼쳐져 있었다. 신들이 인간을 바라 볼때의풍경 이,이 느낌 일 것이다.

파묵칼레 는 히에라폴리스라는 고대이름이 있는데, 귀족의 도시라는 뜻이다.. 안토니우스 와 클레오파트라가 머물면서 이용했던 온천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데 이들이 이용하면서 로마 귀족들 이 몰려들면서 유명해진 곳이다.. 


세계적으로 단 두곳만이있다는 우리가 사진에서보던 산의 단면이 하얀석회 로 덮여있는 바로 그 온천인곳인데 굳이 온천욕을 하지않아도  카메라셔터를 눌러대기 바쁠만큼 아름다운 곳 이였다. 석회성분이 많은 온천수인탓에 그 온천수에서 오랜 세월 석회가 누적 대면서 산에 눈이 쌓인마냥 아름다운모습을 가진 온천이 된 곳인데, 로마인들도신기했는지.. 온천 뒤로는 많은 신전의 흔적들이 있었다. 특이하게도 로마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탓 에그지역에서 모시는 신전 뿐 아니라, 여러신전들이 같이 있었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라오디게아 를 근처에두고 필립보의 무덤이 근처에있는 기독교에서도 의미있는 곳 이기도 했다.. 

소 아시아 7대 교회가 있던 곳, 사도 요한 과 성모마리아의 집이 근처에 있는 곳,사도바울이 감옥에갇혀 신약성서의 모태가 되어,편지를 썼던 곳.. 그러나 에페소 의 전성기는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의 시절이다… 

기원전 5세기부터 기원 후 3세기까지 이오니아라고 불리우던 지금의 서부 터키 지역 의 올리브 모피 등을 그리스 본토 로 수출하던 최대 로마 도시 답게 유적지가 화려하다. 

파묵칼레와 는 달리 유적이밀집 해있어서 세세하게 보기좋았는데, 너무나도 완벽하게 보존 복원 되어있어서 그곳을 걸으면서 2500 년 전 의 사람들이 꽉 채운모습이 저절로 상상하게 된다. 귀족들의 사교모임 장소 오데온… 고대로마의 목욕탕과 화장실,로마 복원 건축 의 최고봉이라는 그 유명한 셀수스 도서관, 이만오천명 이 들어가는 원형 경기장, 하나같이 그 시절에 지은 건축물 이라고는생각할수없는 아름다운 모습 에 왜 에페소가 유명한지를 실감하고.. 가이드선생님의세세한설명을 들으면서 거닐자니,내가 마치 로마인이된 듯 한 착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 여정의 마지막 도시인 이스탄불 은 ,그 유명한 동로마의 천년 수도로 콘스탄티노플 로 불려졌다.. 1453년 오스만투르크의 이슬람 세력에게 천년제국의 불꽃은 꺼졌지만 , 도시전체가 그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들은 아직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일주일, 아니 한달을 다녀도 다 볼수없는곳 이지만, 이틀이나마 최대한 많은 곳을 담아 가기위해 바삐 움직였다… 


537년에 완공된 기독교의 위대한 유산인 소피아성당(현재는이슬람사원) ,1609년에 완공된 아름다운 블루모스크, 오스만의궁전인 톱카프 와 돌마 바흐체 궁전 등, 세세하게 알려주고싶은 당대의 걸작들이 있으며,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지대인 한강만한 보스포러스 해협을 유람선을타고 두대륙 을 왕복하는 신기한 경험도하고.. 활기찬시내 의 시티투어를 하면서 우리의 일정은 서서히 마무리되어가고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자연의 위대함과 역사의 위대함, 종교의 위대함과 문화의 위대함을 골고루 느끼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하고..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있을 투어 를 한 뿌듯함과 기분좋은 피로감이 몰려왔다. 형형색들의 느낌을 주는 또 다른 나라가 있을까..??  터키를 다시올때는 어떤느낌이 들까.? 처음올때의셀레임, 갈때도 똑같이 남아있는 색다른 기분이 드는 그런 곳 이였다… 

가이드 선생님과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면서 헤어졌지만, 곧 다시 만날거라는 생각이든다. 아니.. 카파도키아 도,소피아 성당도,반갑게 만나게 될 거라는 확신 과 함께 8박 9일간 의 황홀한 경험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