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도시 “ 뉴 올리언스”..

찬바람이 불때쯤이면 가을 하늘을 생각한다. 푸른 하늘을 뚫고 붉게 물들어가는 잎새들을 보면, 웬지 서글퍼지고 허전한 마음이 앞선다. 바쁜  일상속에서 정신 없이 일을 하다가 문득,손을 놓고 멍 때릴 때가 있지 않을까? 해가 바뀌면 새해의 가득찬 계획과 희망이 부풀고,반이 지나갈 때쯤 자녀들의 학비와 대학준비에 정신 없고,가을 문턱에 들어설 쯤에야 잠시 창 밖을 볼수있는 여유가 있다. 아무 의미없는 차창을 바라보고 있을 때,70초반 쯤 되어 보이는 손님이 들어오셨다.

우쿠라이나에 있는 약혼녀를 찾아 폴란드로 데리러 간다며 행복한 마음으로 흥분되어있었다. 고희의 연령임에도 100세를 달려가는 열정이 있으니, 사랑엔 국경이 없다 했나?..세상은 열려있고,사랑은 위대한 것임은 틀림없다. 꼭 모셔 오셔서 행복하시길 바라며, 오늘은 다가오는 할리데이 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즐기고, 행복할 수 있는 , 매혹적인 도시“ 뉴 올리언스 “를 찾아 떠나보려 한다.

뉴 올리언스는 미국 루이지아나 주 남동부 지역의 멕시코만 과 미시시피 강을 따라 위치한 항구도시이며, 라틴 아메리카와의 상업/무역 중심지로서  남부 최대의 상공업, 금융의 도시이자 미국에서는 중요한 무역 도시이다. 1682년 프랑스의 탐험가 르네-로베르 카블리에 가 뉴올리언스에 도착했으며, 오대호 미시시피 강 유역을  프랑스 영토로 삼았다.  1710년 후반,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을 통해 아프리카인들을 노예로 유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로인해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실은 화물이 그 당시에 최대 규모였다. 그리고1718년에서야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당시 루이 15세의 섭정이었던 오를레앙 공작 필립2세와 오를레앙의 이름을따서 NouvellOrleans 명명되었으나,아쉽게도 영국과 7년 전쟁 패배 후1763년 파리조약으로 스페인 제국에게 식민지를 양도하게 된다.

프랑스에서 스폐인으로 넘겨진 루아지나 주민들은 그들의 식민지통치의 불만을 품게되고, 나아가서는  반대 시위를 벌이며 대항 했고, 폭등을 일으키는 반란의 연속 끝에 1800년, 프랑스가 다시 소유권을  되찾게 되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여러 번의 긴 전쟁속에 멀리 떨어져있는 뉴 올리언스를 통치하는데 쉽지 않았으며, 다가올 영국과의 영토확장 전쟁을 준비하며서 골치덩어리인 뉴 올리언스를, 1803년 4월30일 미국에게 1500만 달러에 매각 했다. 이로서 미국은 역사상 가장 현명한 거래이자 즉흥적인 최대 영토가 2배나 늘게 되었으며 서부개척의 시작이 되었다. 그러나, 프랑스,스페인 의 식민지하에 오랜 난관을 헤쳐 나온  프랑스인.스페인, 라틴계 그리고 노예무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흑인 과  유색인종이 많은 이 지역을, 미국 역시도 루지애나 영토를 통치하는 것이 획득 하는것보다 어려웠다.

뉴 올리안스는 모피/설탕상업을 활발하게 무역하여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했으며,1805년 첫 증기선이 미시시피에서부터 뉴 올리언스 항구에 도착했다. 그당시, 뉴 올리언스 는 무역항구도시로 2번째로 번창했으며 인구도 4번째나 큰 도시가 되었지만, 미국의 독립전쟁과 남북전쟁으로 몸살을 다시 한번 앓아야 했다. 또한, 뉴 올리안스는 미국 혁명가들에게 구호품을 운반하고 군사장비를 보급하는 중요한 요새항구였으며, 앤드류 잭슨이 지휘한 뉴 올리언스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는, 이후 미국의 7대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뉴올리언스를 대승으로 이끈 앤드류 잭슨의 동상을 세워 영웅의 업적을 알렸으며, 오늘날 $20 짜리의 지폐에 새겨지게 됐다.

전쟁이 끝나자 항구를 이용하는 무역이늘자 뉴 올리언스가 더욱 번창하고, 부유층의 유럽인들이 이주하면서 오페라와 극장이 들어서고 “ 아메리카의 파리..”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1900대에 이르러 흑인문화의 중심지인 재즈가 탄생하여 우리에게 익숙하게 들리는 “루이 암스트롱”이 이곳 출신이다. 껄죽한 목소리에 섹스폰을 울리며 들려주는 그의 매혹적인 노래와 음악 선율은 우리 모두의 가슴을 적시고 있다.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는18세기부터 조성된 프랑스/스폐인의 특색있는 건물들이 보존되어있으며 프랑스,스페인, 흑인 남부식 요리가 혼합된 “크레올 요리”의 본고장, 일명 “ 케이즌 음식”으로 유명하다. 프랑스계 아카디안 정착인들의 도너츠인 “베네(Beignet )”는 네모난 도우를 부플린 후 설탕 파우더를 듬뿍얹어 먹는 도너츠, 속은 솜처럼 부드럽고 것은 바삭하며 달콤해서 커피와 같이 먹으면 환상이다. 지역 특색 음식 중 또 하나는 곰보스프(Gumbo ), 삼겹살을 볶아 6~7시간 달인 스프에 닭고기/새우/게/굴 등의 해산물과 야채를 넣어 끓인후 쌀밥에 얹어먹는 유명음식 중의 하나, 가재 에투페(Crawfish Etouffee)는 내가  즐겨먹는 요리 중 하나이다. 가재를 발라 매콤한 파프리카 고추가루와 마늘과 버터로 볶아 양파,피망을 넣고  끓인후,흰밥에 얹어먹는 케이젼 음식이며, 가장 인기있는 요리는 굴 숯불구이다. 그날 잡아올린 굴에 버터, 마늘 치즈를 얹어 숯불로 은근히 구어내는 환상적인 맛이 일품이다.

뉴 올리언스 프린치 쿼터는 역사를 대표하는 음식문화뿐만아니라, 역사속에 건축물과 음악을 알리는 예술인의 거리로 가득찼다. 해년마다 2월이면 마디그라(Mardi Gras)의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2달 전부터 각 집에서는 축제의 장식들을 집 앞에 진열하며 행사를 즐긴다. 마디그라의 축제는 로마시대부터 즐기던 것으로 유럽/프랑스 이주민들이 이어진 행사, 풍요로운 봄을 기념하던 다신교들의 축제로 시작되었으며, 다양한 퍼레이드와 풍부한 먹거리로 전통을 이어가는 행사가 되었고, 해마다 약 850.000 명의 사람들이 뉴 올리언스 마디그라 축제에 참가한다.

눈과 귀가 즐거운 버번스트릿(Bourbon St), 로얄(Royal St), 프렌치맨(Frenchman St) 스트릿에서는 뉴올리언스 최고의 재능있는 음악가들이 즉석연주를 펼치는 버스킹 공연을 관람할수있으며, 전형적인 재즈클럽과 라운지가 곳곳에 있어, 자연공연을 들을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역사의 현장인 잭슨 스퀘어, 농수산물의 재래시장 프렌치마켓,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세인트 성당 등 거리마다 눈과 지갑을 열게 만드는 뷰티크에서의 소품도 다양하게 흥미로웠다. 어느덧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활보하자니 피곤이 몰려든다, 저녁은 노을에 물든 재즈를 들려주는 증기 기관차을 이용해서 먹기로 했다. 미리 저녁식사 티켓과 함께 구매해야 블루재즈를 제대로 들을수 있다. 재즈 크루즈는 점심과 저녁 2번에 걸쳐 진행 하고 있다. 신선한 해물요리와 강바람이 스며드는 와인 잔에는 어느새 낭만으로 넘쳐 버렸다

오늘은 2층 버스를 타고 색다른 곳으로 달려가보자. 내가 흥미롭게 가보고싶었던 세계2차대전 박물관, 들어서는 입구 부터가 80년전으로 들어가는 항공이 있었다. 그시대를 기억하는 다양한 영상보도와 보형물까지도 입체적이고, 자세히 볼수가 있었으며, 과거로 흘러가는 타임머신이었다. 역사의 전쟁은 가슴아프지만, 오늘날 우리가 잘 살게된 그분들의헌신에 감사하며,우리도 우리의 자손들에게 물려줄 그 어떤것도 희생하며 노력해야한다. 다음코스는, 예술품 전시장과 음식문화가 소개되는 매거진 거리를 지나, 뉴올리언스 시립 조각 공원(Sculpture Garden)에 들려 작품들을 감상했다.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조각작품은 푸른공원에 맞게 작가들의 영혼이 담긴 그들이 추구하는 작품을 감상할수 있었고,치커러 커피한잔과 카페 베네의 한입이 피곤을 덜어주었다.

오후에는 1시간 떨어진 200년전 역사의 현장인 옥 엘리 플렌테이션을 방문했다, 1800년 사탕수수 농장의 규모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현장을 볼수있으며, 목장 뒤에는 300년 된 참나무가 펼쳐진 정원이 아름다웠다. 오늘날 뉴올리언스의 농장 표지물이 됐다. 이외에도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후마스,로라,세인트 조세프 등의 농장을 관람하며 식사와 투어를 통해 역사의 길을 걸어보자, 돌아오는 길에는 늪지대의 악어호수 사파리 투어로 뉴올리언스의 낮은 늪지대를 관람하고 느껴보자.

1년365일 매시각 바쁜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뉴 올리언스는 프랑스,스폐인 및 라틴아메리카, 그리고 아프리카 문화가 서로 공존해온 음악과 음식, 재즈의 본고향만큼이나 매력만점 여행지이다. 달라스에서 차로 9시간, 항공으로는 1시간 35분의 거리차이가 있지만 각자의 여행비용에따라 미리, 예약과 계획을 해서 떠나야한다. 가을부터 겨울을 나는 춘삼월까지는 성수기 시즌이고, 가급적이면 7,8월은 무더위의 습한 기온에 피하는게 좋다.

뉴올리언스는 영혼이 물드는 전설적인 도시이자, 사랑하기 좋은 도시로 여행을 적극 추천해 드린다.

100세대를 이어가는 요즘, 건강할때 가~~자.